북한군 1명, 동부전선 넘어 귀순…軍 '정상' 귀순 유도 작전(종합)

북한군 하사 1명, 새벽 강원도 고성 MDL 넘어
육군22사단, MDL 이북부터 추적·감시 '유도작전'
해당 지역서도 북한군 지뢰매설·불모지 작업
우리 군, 북 작업 군인들 듣게 대북확성기 가동 중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군 장병 1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1명이 이날 새벽 MDL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 우리 군은 해당 인원이 동부전선 MDL 이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부터 추적·감시하면서 정상적으로 귀순 유도 작전을 진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북한군은 강원도 고성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군복을 입은채 걸어서 남하했다.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귀순한 북한군을 관계기관에 인계해 현재 관계기관에서 남하 과정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 DMZ 북측에서 북한군은 최근 지뢰매설 및 불모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 군은 작업하는 북한군이 들을 수 있게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확성기 방송은 지난달부터 우리 군이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실시하고 있다.

22사단 작전지역에서는 지난 2021년 잠수복·오리발 귀순과 2020년 월책 귀순, 2012년 노크 귀순 사건 등이 발생한 곳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한 바 있다. 당시 귀순한 주민은 교동도 인근 갯벌에 물이 일부 차 있을 땐 헤엄쳐 남하했고 물이 빠진 뒤부터 걸어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동부전선 GOP 철책 자료사진 [이데일리DB]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