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지수 큰 폭 상승…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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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집값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석 달째 큰 폭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와 전망은 석 달 만에 하락 반전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118)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8월 지수는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석 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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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집값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석 달째 큰 폭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와 전망은 석 달 만에 하락 반전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118)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집값 급등기인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향후 1년 뒤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란 응답이 더 많은 것이다.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 기대가 이어진 것으로 한은은 진단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간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며 “이번 조사에선 정부가 발표한 ‘8·8 주택공급 확대’ 정책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93)도 전달보다 2포인트 더 낮아졌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뒤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은 것이다. 8월 지수는 2020년 9월(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100.8)는 전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8월 지수는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석 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한은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의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황 팀장은 “폭염 등 기상 여건 때문에 농산물 가격 상승 전망이 나오고 하반기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요인도 남아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더 내려가지 못하고 멈칫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6∼13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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