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 2건 중 1건이 '주차 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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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2건 중 1건 이상이 '주차 중' 불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4건으로 14건(58.3%)이 주차 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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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 화재 5건…‘주차 중’보다 낮아
올해 전기차 화재 54% 배터리서 화재 시작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2건 중 1건 이상이 ‘주차 중’ 불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주변 차량 140여대가 불타고 주민 12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고용량 배터리가 운행 중이 아니더라도 전기가 누적된 채 방치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게다가 전기차 화재 절반 이상이 고전압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 중 13건(54.2%)은 고전압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했으며 5건은 차량기타부품에서, 3건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건은 2건이었다.
전기차 화재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3건이던 전기차 화재는 △2019년 5건에 불과하던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2건 △2021년 15건 △2022년 33건 △2023년 47건으로 늘어났고 올해 8월까지는 24건이 발생했다.
2018년부터 2024년 8월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 차량 139대 중 90% 가량이 국내산 배터리 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청라 아파트 화재 사고 당시 벤츠 전기차가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바 있지만, 국내 배터리 역시 화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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