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또 하나의 역사 눈앞…역대 최초 8월의 40-40 가능성

이용균 기자 2024. 8.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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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때린 뒤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타니는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39홈런을 기록했다. 도루 37개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홈런 1개와 도루 3개를 더하면 40-40에 성공한다. 다저스 선수로서 최초의 기록인 것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오타니의 40-40은 역대 최단기간 기록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야후스포츠는 20일 ‘오타니가 역대 가장 빠른 40-40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은 5차례 나왔는데, 모두 9월에 완성됐다. 메이저리그 첫 40-40 주인공이었던 배리 본즈는 1996년 9월27일 40도루를 성공시키며 40-40을 완성시켰다. 1998년에는 두 명이 나왔는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9월19일 40홈런으로 성공했고, 호세 칸세코가 9월23일 40도루를 성공시켜 대기록을 완성했다. 알폰소 소리아오는 2006년 9월16일 40도루로 40-40에 성공하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무려 73도루와 함께 40-40에 성공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9월22일에 40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홈런 1개, 도루 3개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8월 안에도 40-40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8월을 넘기더라도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인 소리아노의 9월16일 이전 달성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점쳐진다.

오타니 쇼헤이 |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오타니는 20일부터 시애틀과 시리즈를 치른 뒤 탬파베이, 볼티모어 등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탬파베이는 올시즌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55 홈런을 허용하는 팀이기 때문에 오타니에게도 홈런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가 8월 중 40홈런 달성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도루 3개만 더하면 역대 최초 8월의 40-40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오타니는 20일 시애틀전에서 홈런, 도루 없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안타로 출루한 뒤 견제구에 걸렸으나 기막힌 슬라이딩으로 1루 귀루에 성공했다.

40-40에 성공한다면, 그것도 8월에 달성한다면 오타니가 최근 4시즌 중 3번째 MVP를 받는 것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2021, 2023년에 MVP를 받았고 2022년에는 MVP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앞선 두 차례 MVP가 아메리칸리그 소속 에인절스에서 받은 수상이고, 다저스에서 다시 한번 MVP에 오르면 양대리그 MVP 기록도 세운다.

오타니 쇼헤이 |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양대리그에서 MVP를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하다. 로빈슨은 1966년 볼티모어(AL)에서, 1961년 신시내티(NL) 에서 MVP에 올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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