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현수막 붙었던 청담르엘, 10억 로또청약 아파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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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청담동 한강변 새 아파트가 집주인들을 찾는다.
'청담르엘' 재건축 조합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공사비를 기존 3726억원에서 5909억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맺었지만, 새로 선출된 조합 집행부가 공사비 협상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면서 마찰을 빚었다.
이후 공사비 수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당초 예정된 일반분양마저 미뤄지면서 급기야 롯데건설은 지난달 청담르엘 공사 현장에 '공사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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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청담동 한강변 새 아파트가 집주인들을 찾는다.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르엘'을 오는 9월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비 갈등으로 수차례 분양일정이 미뤄졌던 곳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 대단지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A 34가구 △59㎡B 39가구 △84㎡A 25가구 △84㎡B 38가구 △84㎡C 13가구다. 입주시기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청담르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9월 중 열기로 했다.
이곳은 공사비 갈등으로 시름을 앓던 현장이다. '청담르엘' 재건축 조합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공사비를 기존 3726억원에서 5909억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맺었지만, 새로 선출된 조합 집행부가 공사비 협상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면서 마찰을 빚었다. 롯데건설은 지난 6월 공사 현장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을 게시하며, 향후 90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평행선을 달리던 조합과 롯데건설은 결국 합의에 성공했다. 서울시까지 중재에 나섰다. 기존 공사비 증액을 원안대로 준수하는 수준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건설과 재건축조합은 지난 2017년 8월 총 공사비 3726억원 규모 도급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5월 58% 가량 늘어난 6313억원으로 공사비 증액을 협의했다. 다만 이후 재건축조합 집행부가 새로 꾸려지면서 새 집행부 측에서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과도한 증액이라는 이유에서다.
이후 공사비 수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당초 예정된 일반분양마저 미뤄지면서 급기야 롯데건설은 지난달 청담르엘 공사 현장에 '공사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재건축조합 새 집행부가 정해진 시일 내 공사비 증액 원안을 인정하지 않으면 오는 9월 1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현수막을 건 이후 롯데건설과 재건축조합 간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양측간 협의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단지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되기만 하면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담동 입지는 강남권 노른자로 꼽힌다. 아직 '청담르엘' 분양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이기 때문에 주변시세의 80%에 분양가를 정해야 한다. 인근 '청담자이'는 3.3㎡당 9000만원 안팎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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