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 만졌어요”…아이 울리는 日 초등학교 건강검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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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을 두고 나오는 말들이다.
검진을 담당하는 의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의문과 불만이 잇달으고 있다.
미나카미정 교육위원회가 학부모를 상대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검진을 담당한 70대 의사는 "2차 성징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학교 측이 계획하지 않은 검진 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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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를 만졌어요.”, “왜 탈의를 시키는 거죠?”
같은 달 기타규슈의 시립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검진에서는 “아랫배를 만졌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다. 교육위원회가 개최한 설명회에서 60대 의사는 “장기 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역시 계획에 없던 항목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위원회, 의사단체가 나섰다. 일본의사회는 “학교와 의사가 협력을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며 검사항목을 사전에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 각 교육위원회는 “학생의 프라이버시, 심정을 배려한 검진 환경 정비”를 요구하는 통지문를 발송했다. 통지문은 검진 시 복장을 “원칙적으로 체육복이나 하의 착용”으로 규정하고 의사가 필요에 따라 손으로 만지는 진단을 하거나 청진기를 옷 속으로 넣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사전에 설명하도록 했다.
한 전문가는 아사히는 “아이들의 프라이버시 의식이 높아지면서 종래와 같은 검진이 계속되면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정확한 검진을 위해 (복장 규정 등에서) 무엇이 좋은 지를 조사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복장도 통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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