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광화문광장 국가조형물, 또다시 태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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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표 후 '국가주의' 논란을 빚었던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를 두고 한발 물러섰던 서울시.
한 달간의 시민 의견 수렴 결과를 오늘(20일)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상징공간 조성 디자인 제안도 받았는데, 미디어전시와 예술적 조형물 등 총 28건의 다양한 디자인 제안이 접수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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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표 후 '국가주의' 논란을 빚었던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를 두고 한발 물러섰던 서울시. 한 달간의 시민 의견 수렴 결과를 오늘(20일) 발표했습니다. 시민 의견 수렴 결과는 어땠을까요?
■ 국가상징공간 조성 시민 의견 수렴 결과 … 찬성 59%, 반대 40%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받은 결과, 하루 평균 16건 총 522건의 시민 의견이 접수됐습니다.
총 522건 중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하는 의견은 308건 59%, 반대 210건 40%, 기타 4건 1%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상징공간 조성 디자인 제안도 받았는데, 미디어전시와 예술적 조형물 등 총 28건의 다양한 디자인 제안이 접수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 서울시 "41% 국가상징공간 조성 상징물로 '태극기' 꼽아"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 308건 중 215건이, 전체 522건 대비 약41%가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로 '태극기'를 꼽았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또 그 뒤를 이어 무궁화 11건, 나라문장 및 국새 각 2건, 애국가 1건이 접수됐고 훈민정음, 소나무, 역사정원, 6.25 참전국 국기, 독도 등 다양한 의견도 함께 접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서울시 "2025년 9월 준공 목표·자유와 평화 구현하는 기억의 공간으로"
서울시는 이번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2025년 9월 준공 목표로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의 국가상징공간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침을 마련한 뒤 오는 9월 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는 '자유'와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라고 강조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피부색도 국적도 다른 전 세계의 용사들이 함께 헌신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는 국가상징조형물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뛰노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함으로써,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22개국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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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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