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4살 여아, 경찰 도움 끝 눈물의 가족 상봉

평택 안중읍서 길 잃은 4살 아이, 지문 등록 안돼 신병 확인 불가
경찰, 발견 장소 걸어봤으나 허사…동생찾던 오빠 만나 안전귀가

길을 잃은 4살 여자아이의 귀갓길을 찾기 위해 경찰관이 함께 걷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평택경찰서 안중파출소 경찰관들이 길을 잃어버린 4살 여자아이를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2시47분 평택시 안중읍 소재 편의점에서 "4살 여자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A양은 길을 잃고 홀로 울고 있었는데, 이를 발견한 시민들이 편의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신고한 것.

A양은 시민들과 함께 편의점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그러나 A양은 지문 미등록 상태로 신병 확인이 불가, 가족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다.

이에 윤진형 경사는 직접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함께 발견 장소에 가 직접 걸어보는 등 집으로 가는 길을 찾고자 했으나, A양이 너무 어려 길을 찾지 못했다.

길을 잃은 4살 여자아이와 오빠들이 순찰차에서 재회한 뒤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다시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파출소로 돌아가던 윤 경사는 순찰차를 보고 손을 흔들며 도움을 청하는 남자아이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A양의 친오빠로, 막냇동생을 찾아 헤매다가 경찰을 보고 도움을 구한 것이었다.

극적으로 순찰차 안에서 재회한 세 남매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안은 채 파출소에 갔고, 보호자와 연락이 닿아 안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길을 잃은 아이가 너무 어린 데다 지문 또한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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