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이예원, 윤이나 최고상금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우승 격돌…대상, 상금, 다승 등 뜨거운 경쟁
‘우승상금 3억 600만원을 잡아라.’
박현경, 이예원, 윤이나, 박지영, 배소현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톱스타들이 최고상금 규모 메이저대회에서 격돌한다.
2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97야드)에서 열리는 2024 한화클래식은 KLPGA 챔피언십, 한국여자오픈에 이은 올해 3번째 메이저대회로 총상금 17억원, 우승상금 3억600만원의 최고상금을 자랑한다. 총상금은 하나금융클래식,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15억원을 뛰어넘고 우승상금은 한국여자오픈의 3억원보다 많다.
최고상금 규모 메이저 대회인 만큼 결과에 따라 주요 타이틀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현재 대상, 상금선두 박현경(9억2855만원)이 우승하면 두 부문 모두 확고한 1위로 앞서갈 수 있지만 윤이나(7억 6143만원)가 우승할 경우 박현경을 모두 추월할 수 있다. 상금랭킹 3~5위인 이예원(7억 2314만원), 박지영(6억 5010만원), 노승희(6억 3311만원)도 우승하면 산술적으로 박현경을 넘어 상금 선두로 나설 수 있다.
지난해 김수지는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1승을 거뒀지만 최고상금을 거머쥔 덕에 3~4승씩 거둔 이예원, 임진희, 박지영에 이어 상금 4위(9억 419만원)에 오를 수 있었다. 이다연, 성유진, 방신실, 박민지는 시즌 2승을 챙기고도 김수지보다 적은 상금을 챙겼다.
다승 공동선두인 박현경과 이예원의 4승 선착 경쟁이 불을 뿜고, 지난주 더 헤븐 마스터즈 우승으로 박지영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긴 배소현은 2주 연속 우승 및 다승 공동선두를 노린다. 배소현은 지난 5월 E1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추가한 자신감과 물오른 경기력으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
통산 19승, 메이저 3승을 거둔 박민지는 지난주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마지막날 5타를 줄이는 등 사흘 연속 60대 타수로 톱10에 든 상승세를 이어 KLPGA투어 통산 최다승(구옥희, 신지애) 타이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올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과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는 시즌 메이저 2승을 노리고 지난주 연장전 끝에 물러난 상금 6위 황유민과 이가영, 고지우, 최은우 등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최근 상승세를 잇고 있는 장타자 방신실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국가대표 출신 대어 이효송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지대한 관심사다. 여고생 신분으로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제패하고 지난달 영국 R&A가 주최한 주니어 오픈에서 우승한 이효송은 일본투어 데뷔를 앞두고 국내팬 앞에서 프로선수로 첫발을 내딛는다.
JLPGA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비롯해 통산 5승을 거둔 하라 에리카를 비롯해 시나 가나자와, 가미야 소라 등 일본 강자들도 추천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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