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내년부터 '주7일 택배'…기사는 주5일 근무

유희석 기자 2024. 8. 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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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7일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 편익은 높이면서, 택배기사의 휴식권은 보장해주는 방안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생태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과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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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매일 오네(假)' 서비스
택배기사는 주5일제 단계적 추진
대리점연합회-택배노조 상생협약
건강한 산업 생태계 선순환 기대
[서울=뉴시스] CJ대한통운의 O-NE 배송 차량. (사진=CJ대한통운 제공) 2024.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7일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 편익은 높이면서, 택배기사의 휴식권은 보장해주는 방안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생태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과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초 '매일 오네' 서비스 시작

CJ대한통운이 준비 중인 서비스는 '매일 오네(가칭)'란 배송시스템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택배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다. 새로운 배송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쯤 윤곽이 나올 예정이지만, 소비자 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에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체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지고,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구매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끼어 있으면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은 택배 접수가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주말에도 주문한 상품을 끊김 없이 받게 되면서 한층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주7일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압도적인 물류인프라와 경쟁사 대비 3~5년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첨단 기술역량이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해 14개 허브터미널과 276개 서브터미널을 운영하며 전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택배 분류 효율화를 위해 자동 분류장비 휠소터와 소형택배 특화 분류설비 MP(멀티포인트)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하루 20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택배 시스템 로이스 파슬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에 도입했다.

[서울=뉴시스] CJ대한통운의 O-NE 배송 택배기사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2024.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택배기사 '소득 감소 없는' 휴식권 확대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 서비스 도입을 위해 대리점, 택배기사, 택배노조 등 생태계 구성원과 협력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하고 매일 오네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같은 날 오후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도 서비스 혁신을 위한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커머스 및 택배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시장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면서, 위기 극복과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택배 현장의 대리점과 택배기사, 노조도 인식을 함께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택배기사들의 근무형태는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의 주5일 근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가이드라인인 주당 60시간 근무를 준수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휴식일을 확대한다.

나아가 기존 배송구역은 보장하는 가운데 탄력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5일 근무제가 안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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