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체첸 수장에 사이버트럭 선물`?…"완전 거짓말"

사이버트럭 [머스크의 엑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람잔 카디로프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에게 사이버트럭을 선물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신은 내가 사이버트럭을 러시아 장군에게 기증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멍청한가? 놀랍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미디어가 얼마나 거짓말을 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비판했다.

앞서 해당 저널리스트는 카디로프 체첸 수장이 사이버트럭을 자랑하는 영상을 담은 엑스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머스크가 미국의 적들에게 군사적인 용도로 준비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지난 17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사이버트럭을 타고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운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카디로프는 영상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 최고 자동차 중 하나다. 나는 말 그대로 사랑에 빠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몸에 탄약을 두른 채 사이버트럭 위 기관총을 잡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머스크)는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천재이자 전문가, 위대한 사람"이라고 머스크를 향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카디로프가 사이버트럭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주장대로 머스크가 선물한 것이라는 설이 확산했다. 테슬라는 러시아에 자사 제품을 공식적으로 공급하지 않고 있다. 카디로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