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FIBA 월드컵 사전 예선 베네수엘라전서 역전패

4쿼터서 밀리며 78-84로 패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역전패했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올림피코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36위)에 78-84로 졌다.

총 8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위 팀에 FIBA 월드컵 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A, B조의 1·2위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 팀을 가린다.

A조는 베네수엘라와 체코가 1승을, 한국과 말리가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1일 체코(23위), 23일 말리(20위)를 상대로 모두 이겨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다.

3쿼터까지 62-60으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4쿼터 들어 베네수엘라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까지 약 2분여를 남기고 71-71로 맞섰다.

한국은 막판 왈레스카 페레스에게 연이어 2점 슛과 3점 슛을 허용하며 거리가 벌어졌다. 종료 53초 전에는 페레스에게 자유투 2개를 또 내줘 73-80으로 뒤졌다.

허예은과 진안이 득점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박지현이 19점 6리바운드, 강이슬이 3점 슛 5개 포함 17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고, 박지수도 14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

경기 후 박수호 감독은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좋은 경험을 했다. 다만 준비한 부분이 10%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남은 체코전과 말리전에서는 좋은 경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