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건강 지킴이로 나서

8월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서 남동국가산업단지 외국인근로자와 가족 100여명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선제적 조치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 강화 대책’에 발맞춰 공단은 건강검진과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며 산업단지의 안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3일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부족한 안전관리와 외국인의 서툰 한국어로 인해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언어 장벽 해소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화재․폭발 예방 설비 지원 확대’ 등 12개 추진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20일 공단 측은 “정부 정책에 맞춰 산업단지 안전디자인사업과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안전관리 강화와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따른 산업현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의 한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은 안전디자인사업의 컨설팅을 통해 대피 유도등과 추가 비상문을 설치했다. 근로자가 위험 요소를 인식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에 안전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이다.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대피 동선을 파악하고 LED 유도등을 설치했다.

이어 군산과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교육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역대학, 기업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공단은 군산국가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에게 직무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인천지역본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실시됐다. 남동국가산업단지 근로자와 가족들이 참여했다. 검진은 피검사, 심전도, 골밀도, 치아 등을 포함했다. 필요한 의약품도 무료로 제공됐으며, 7개 국어 통역도 이뤄졌다.

앞서 5월 28일에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외국인 근로자 236명이 결핵 검사를 받았다. 해당 검진은 2021년부터 3년간 이어졌으며, 누적 이용자 수는 7823명이다. 결핵 검사는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가 준비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산업 안전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정부의 안전관리 대책 사업을 적극 이행해 안전한 산업단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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