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김승옥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조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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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경란이 '2024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승옥문학상의 주관사 '문학동네'는 27개 문예지, 총 165편의 작품을 검토한 끝에 조경란 작가의 단편소설 '그들'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이 한 해 발표한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1편의 대상작과 6편의 우수상 수상작을 가린다.
작품이 수록된 '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오는 9월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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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경란이 ‘2024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승옥문학상의 주관사 ‘문학동네’는 27개 문예지, 총 165편의 작품을 검토한 끝에 조경란 작가의 단편소설 ‘그들’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조 작가의 작품에 대해 ‘소설가는 이야기꾼이기 이전에 삶에 대해 정직하고 정확한 문장들의 세공사이며 그 세공된 문장들을 배열하고 재배열하는 작곡가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만들어진 섬세한 텍스트의 질감을 통해서가 아니고서는 표현하거나 느낄 수 없는 진실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상찬했다.
김승옥문학상은 1960년대 한국 현대소설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승옥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2013년 제정됐다. 2019년부터는 전남 순천시의 지원으로 출판사 문학동네가 주관해 오고 있다.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이 한 해 발표한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1편의 대상작과 6편의 우수상 수상작을 가린다. 지난해부터는 작가의 이전 작품을 배제한 채 오롯이 작품의 완성도만을 보겠다는 의미에서 블라인드 심사를 도입했다.
한편 우수상에는 강태식의 ‘그래도 이 밤은’, 반수연의 ‘조각들’, 신용목의 ‘양치기들의 협동조합’, 안보윤의 ‘그날의 정모’, 이승은의 ‘조각들’, 조해진 작가의 ‘내일의 송이에게’가 선정됐다. 그간 다른 문학상 시상식에서 비교적 적게 주목받았던 작가들의 이름이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각 작품들에 대한 심사 경위와 심사평은 계간 ‘문학동네’ 가을호에 담길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00만 원, 우수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작품이 수록된 ‘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오는 9월 출간된다.
이와 함께 문학동네는 신인상 수상자도 발표했다.
시 부문에서는 이현아의 ‘비평’ 외 4편, 소설 부문에서는 주나영의 ‘우리의 산책’이 선정됐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강지희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삶의 리듬을 이해하는 작가라고 기꺼이 믿게 됐다"며 "고통이 남긴 긴 파동을 가늠하며, 끝내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세밀히 조율해 음영을 만들어내는 솜씨를 계속 보고 싶다"고 평했다.
평론 부문에는 소설과 르포를 넘나드는 작가 단요의 ‘참조와 창조―도시의 교환 제의, 그리고 대항 형식으로서의 텍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인상 당선작과 심사평은 계간 문학동네 가을호에 담긴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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