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셋 중 2명, 뇌졸중 겪고도 담배 피워…'심장 멈추는 병'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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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혈관을 막히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에겐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흡연자 3명 중 2명은 뇌졸중을 겪고도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에만 흡연했거나 뇌졸중 후 금연한 경우에는 심근경색 위험도가 각각 0.85와 1.07로 비흡연자보다 낮거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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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혈관을 막히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에겐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흡연자 3명 중 2명은 뇌졸중을 겪고도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뇌졸중을 겪고 담배를 끊은 사람은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박명수 교수(공동 교신저자), 천대영 교수(공동 1저자), 한성우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공동 교신저자),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공동 1저자)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후 흡연 습관 변화와 심근경색의 연관성'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해 2010년 1월~2016년 12월 허혈성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19만9051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뇌졸중 진단 전 흡연자는 3만5054명(18%)이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인 2만2549명은 뇌졸중 진단 후에도 계속 흡연했다. 심지어 뇌졸중 진단 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사람 중 3914명(전체의 2%)은 뇌졸중을 진단받은 후 흡연을 새롭게 시작했다.
전체 허혈성 뇌졸중 환자 19만9051명 중 5734명(3%)이 뇌졸중 진단 후 심근경색을 겪었다. △나이 △신체활동 △기저질환 △음주 △흡연력 등의 변수를 조정한 뒤, 심근경색 위험을 분석했더니 흡연이 뇌졸중 후 심근경색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흡연자'와 '지속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가 1.5배로 매우 높았다. 반면 과거에만 흡연했거나 뇌졸중 후 금연한 경우에는 심근경색 위험도가 각각 0.85와 1.07로 비흡연자보다 낮거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박명수 교수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혈액 공급의 문제로 발생하는 허혈성 질환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는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항혈전제, 항고혈압제, 지질강하제 등의 약을 먹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금연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뇌졸중 후 심근경색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천대영 교수는 "많은 흡연자가 뇌졸중을 겪고도 흡연을 계속하지만, 이번 연구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 습관 자체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의는 뇌졸중 진단 환자에게 흡연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경고하고 흡연을 자제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뇌졸중 경험자들이 우울증을 겪으며 흡연을 중단하지 못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울증 증상이 있는 뇌졸중 환자들에게는 좀 더 적극적인 금연 교육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 학술지인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 6월호에 실렸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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