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상승…금괴 1개당 사상 첫 100만 달러 돌파

금 현물 가격, 19일 美 현지 시각 온스당 2501.74달러 기록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영향…2600달러 수준도 넘길 전망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모습 ⓒ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이하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하며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3500만원)를 넘었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41분께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온스당 2501.7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같은날 올 12월 인도분이 온스당 2541.30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다. 

이로써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현물을 보유할 때 사용하는 표준 금괴는 통상 1개당 400온스로 제작된다.

국제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며 지난달 말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해왔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만 각국 중앙은행이 4만 개의 금괴(483.3톤) 규모에 해당하는 금을 순매수하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

일각에선 국제 금값이 몇 달 내에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임박 신호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