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첨단기술, 中 유출 또 적발

이현주 기자 2024. 8. 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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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전직 직원들이 중국 경쟁업체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유출한 정황이 국가정보원에 포착돼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 직원 출신 2명을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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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직원들, 中 업체 이직하며 기술 유출 정황
LGD "퇴사자 모니터링 과정서 적발해 수사 의뢰"
[광저우=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12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LCD 생산공장을 방문한 모습. 2024.3.2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디스플레이 전직 직원들이 중국 경쟁업체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유출한 정황이 국가정보원에 포착돼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 직원 출신 2명을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20~2021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로 이직하면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올레드 양산 공정 등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광저우 공장은 경기 파주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거점으로, 지난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해 눈길을 끈 곳이다.

주모자 A씨는 평소 회사 처우에 대한 불만을 갖던 중 중국 경쟁업체의 이직 제안을 받고 몸값을 높이는 과정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구속 기소된 2명은 올레드 양산 기술의 도면을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학습 의도였을뿐 기술 유출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퇴사자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보유출 정황을 확인,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보안 관리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포함한 자사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은 선두 자리를 차지했지만 프리미엄 기술인 올레드 분야에서는 삼성·LG디스플레이를 앞세운 한국이 독보적 지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TV가 주력인 대형 올레드 시장은 한국이 95.2% 점유율로 압도적으로 높다.

경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첨단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12건 중 10건으로 가장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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