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오후부터 제주에 직접 영향…비상 1단계 가동

허호준 기자 2024. 8. 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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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일 오후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이날 오전을 기해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와 서부 앞바다에, 오후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앞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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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오후 6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 지역에 가장 근접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제주도가 20일 오후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이날 오전을 기해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와 서부 앞바다에, 오후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앞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6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에 50㎞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제9호 태풍 ‘종다리’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로,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바람은 이날 오후부터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제주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지난 19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사전 통제 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446명을 통제 담당자로 지정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 182곳의 출입을 사전에 통제하고, 낚시객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나 상습 침수도로 등 취약지역 291곳에도 자율방재단을 배치해 점검 활동에 들어갔다. 한라산 백록담과 윗세오름에 이르는 등산로를 통제했다.

도는 또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도내 모든 해안가에 대피명령을 내려 접근을 금지할 계획이다. 주민과 관광객, 낚시객은 해안가에 접근할 수 없으며 위반 시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도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하우스 등 시설물 확인 및 전기 점검, 침수 포장의 신속한 물빼기, 병해 예방 약제 살포, 배수로 재정비 등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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