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변방된 광주·전남'…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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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채워져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도 외연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선의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최근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광주·전남과 충청권에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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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의원 낙선…박지원, 서삼석 지명 제안도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채워져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도 외연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친명과 영남권, 수도권 중심의 지도부에 광주·전남과 충청권 인사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전남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대표와 최고위원 6명 중 5명이 영남권 연고, 1명이 전북 출신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탕평 인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9일 사무총장에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 정책위의장에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 유임을 결정했다.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구갑)을 임명했다.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하는 광주·전남에서 지도부에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이 광주·전남과 김대중 전 대통령, 5·18민주화운동을 선거철에만 소비하고 정작 시도민의 의견을 접수할 창구조차 제대로 만들지 않은 것에 대한 반감이다.
'민주당의 뿌리'인 광주·전남이 정치 변방으로 밀려난 것은 민주당이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되고 팬덤 정치가 강화된데 따른 정치적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친명으로 평가 받던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 광주·전남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수도권과 서울로 이어가지 못해 결국 낙선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재명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낙선한 광주의 송갑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택한 전례에 비춰 민 의원을 지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현재 지도부가 친명 일색인 만큼 정치적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계파색이 옅은 의원을 선택할 수도 있다.
5선의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최근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광주·전남과 충청권에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광주·전남 의원 중 3선의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21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여야에 걸쳐 신망이 두텁고, 뚜렷한 정치적 계파가 없다는 것도 중도 외연 확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북 출신의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시을)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데다, 이재명 대표가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을 사무총장에 유임하면서 호남권을 추가 배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주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1대 국회 이후 호남권에서 지역구 의원 4명이 자력으로 지도부 입성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해 지역민의 상실감이 크다"며 "광주·전남이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자부해 왔으나 현실은 정반대다. 민주당 일당독점 구조의 광주·전남 정치 폐해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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