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수장에 사이버트럭 선물? 머스크 “거짓말, 내가 그리 멍청한가”

김명진 기자 2024. 8. 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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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을 운전 중인 카디로프. /텔레그램

람잔 카디로프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선물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머스크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오전 8시쯤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저널리스트의 관련 게시물에 답글을 달아 “당신은 내가 러시아 장군에게 사이버트럭을 기증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멍청한가? 놀랍다”라고 썼다. 머스크는 이어 “전통적인 미디어가 얼마나 거짓말을 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했다.

머스크가 저격한 저널리스트는 카디로프 체첸 수장이 사이버트럭을 자랑하는 영상을 담은 엑스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머스크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적들에게 군사용으로 준비된 차량을 제공한다는 건가? 왜 이것이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큰 뉴스가 아닌가”라고 썼다.

앞서 카디로프는 17일 자기 텔레그램에 “존경하는 일론 머스크로부터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받았다”며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여기에는 카디로프가 직접 사이버트럭의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를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약 1분 40초 길이의 영상을 보면 사이버트럭 상단 뒤편에는 기관총이 장착된 모습이다. 카디로프는 몸에 탄약을 두른 채 이 기관총 옆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카디로프는 머스크를 ‘위대한 천재’라고 추켜세우며 “사이버트럭은 분명히 세계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다. 이 차에 정말 반해버렸다”고 했다. “고맙다(스파시바), 일론 머스크”라고도 했다.

카디로프가 사이버트럭을 어떻게 갖게 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주장대로 머스크가 선물한 것이라는 설이 확산했다.

테슬라는 러시아에 자사 제품을 공식적으로 공급하지 않고 있으며, 카디로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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