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엄청난 고난 이재명…김대중 개인사와 아주 유사”

김동환 2024. 8. 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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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0일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시대적 사명과 개인사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짚었다.

이 대표 개인사와 시대적 사명이 김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김 최고위원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아주 가까이 모시고 정치를 시작했는데, 김대중 정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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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KBS 라디오서 “김대중은 영원한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0일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시대적 사명과 개인사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짚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도 엄청 개인 고난을 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걸 이겨내면서 동시에 ‘에너지 고속도로’와 기본 사회 같은 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지금의 정권이 아주 어렵게 만들어 놓은 국가를 재도약시키는 데 귀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인터넷 고속도로’처럼 바람과 햇볕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던 이 대표의 의지를 끌어온 것으로 보였다.

이 대표 개인사와 시대적 사명이 김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김 최고위원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아주 가까이 모시고 정치를 시작했는데, 김대중 정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저의 가장 첫 대통령이자 영원한 대통령”이라며 “뿌리 깊게 존경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고난의 시기를 견뎠을 뿐만 아니라 시대적 비전을 세워 나라의 위기를 극복했다는 데 김 전 대통령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도 그는 언급했다.

앞서 지난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 최고위원은 당의 대표 전략통 중 하나로 손꼽히는 4선(15·16·21·22대)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며, 1990년 ‘386’의 상징적 인물로 정계에 발탁돼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김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총재일 때는 비서실장으로도 있었다.

최고위원 후보로 전대에 임하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수호’를 외쳤다. 그는 “김대중을 지켜냈듯이 이재명을 지켜내야 한다”며 당시 대표 후보이던 이 대표가 자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으로 청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의 DJ 사저 매각 논란이 있었을 때는, 같은 당 추미애·박지원·정동영 의원과 함께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 야권 원로들과 모여 대책도 논의했다.

전대 초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와 선두권을 형성했던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슬로 스타터(slow starter)’였다고 돌아봤다. 라디오에서 그는 “처음에는 중위권에서 시작해서 올라갈 것으로 봤다”며 “평소 유튜브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알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당원들이 (최고위원) 5명을 추리고 나면 누구를 수석으로 할지 전략적 판단을 하는 시점이 중반 이후 올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실제로도 어느 정도 그렇게 됐고 예상했던 대로 3~4위 나오다가 (순위가) 올라갔다”며 “선거운동 체제도 하고 온라인 환경에도 적극 대처하다 보니 어느 정도 (예상의) 근사치로 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김 최고위원은 부연했다. 이 대표의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지’라던 김 최고위원을 챙기는 듯한 발언에 그는 지난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기획이나 연출은 아니었다”며 “그걸 드러내려고 일부러 찍은 게 아니었다”고 우연이라는 취지로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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