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김하성 IL 이동 없었다, 큰 부상은 피했나?…"검진 결과 좋은 상황이지만, 조심스럽게 말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하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대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19일) 당한 부상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맞대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루이스 아라에스의 타석에서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견제를 받았다. 김하성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귀루했다. 하지만 베이스를 터치할 때 오른쪽 어깨에 충격을 받았다.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교체됐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이후 김하성은 "현재 좋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 너무 좋지 않다"며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오늘 경기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이튿날인 오늘 MRI 검사를 받았다. 미네소타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초기 검사 결과는 좋은 상태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대부분 괜찮은 것 같지만, 나빠질 수도 있다. 여전히 정보를 수집 중이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장기 부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실트 감독은 "부상이 길어질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올 시즌 성적은 94안타 11홈런 22도루 47타점 60득점 타율 0.233 OPS 0.700이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부상으로 잠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야 하며 이후 돌아와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김하성을 대신해 타일러 웨이드가 유격수로 출전한다. 올 시즌 72경기 28안타 8타점 24득점 타율 0.241 OPS 0.577을 기록 중이다. 실트 감독은 "우리 팀에는 유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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