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힘 들어와 명팔이 도적 토벌하자" 정봉주에 제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친구 정봉주에게 주는 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해 초기에는 승리를 구가하더니, 개딸을 공격해 패전하고 말았으니 슬프고 슬프도다. 민주당은 잊어버리더라도 스스로 당당함은 잊지말고,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라고 했다.

그는 "1644년 3월 명청전쟁 당시 산해관의 명나라 정예군을 지휘하던 영원총병 오삼계가 청나라 섭정 예친왕 도르곤에게 보낸 밀서의 한 구절 '입관토적(入關討賊·관에 들어와 도적을 토벌해 달라는 의미)'을 차용해 쓴 글"이라며 "오랜 친구 정 전 의원에게 보낸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초반에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명팔이 척결' 발언 이후 급격히 지지세를 잃었다. 이후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 후보는 최종 득표율 11.70%로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