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학력 청년들도 발동동… 첨단기술 일자리 줄어들어[Global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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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명에 이르는 많은 인구,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요구하는 인재풀.
중국이 서구 기술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중심지가 된 이유다.
애플부터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R&D 센터를 세웠고 이는 역대급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중국 고학력 청년들의 동아줄이 돼 왔다.
중국이 R&D 센터 중심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많은 인구와 더불어 고학력 인력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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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R&D센터 타격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14억 명에 이르는 많은 인구,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요구하는 인재풀. 중국이 서구 기술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중심지가 된 이유다. 애플부터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R&D 센터를 세웠고 이는 역대급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중국 고학력 청년들의 동아줄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중국 당국의 보안 강화 움직임도 거세지면서 이마저도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20일 이코노미스트와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R&D 센터를 설립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신에너지차 및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R&D 센터를 세웠고 보쉬(BOSCH)는 쑤저우(蘇州)에 10억 달러 규모의 R&D 기지를 건설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 상하이(上海)의 R&D 센터를 확대해 글로벌 R&D 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 쑤저우 등에 R&D 센터를 두고 있는 애플의 중국 R&D 센터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10억 위안(약 1880억 원)을 넘어선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액이 전년 대비 80% 줄었을 때에도 R&D 분야 투자액은 4% 늘었다.
중국이 R&D 센터 중심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많은 인구와 더불어 고학력 인력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평균 임금 수준이 낮아 고학력 청년들도 서구에 비해 낮은 임금을 수용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중국 내 외국 회사에 입사하는 신입(박사학위 소지자)의 평균 월급은 약 1만3000위안(약 246만 원)으로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줄어들 위험에 처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는 규칙 제정안을 공개했다. 동시에 중국 정부가 내놓은 최근의 각종 보안 강화 조치들은 중국 내에서 발생한 지식재산권(IP)의 해외 이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일부 외국 기업들은 벌써부터 직원들을 중국 밖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베이징의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최대 800명에게 중국 밖으로의 이전을 요청했다. 제약회사들도 중국에 대한 신규 R&D 투자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취업난 속 중국 청년들의 동아줄이 돼 주던 외국 기업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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