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W 드래프트] 코 앞으로 다가온 드래프트, 미리 살펴본 구단 별 선택지는? (2)
2024 WKBL 신인 드래프트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20일(화요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2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고교 졸업 예정자 22명, 대학 졸업 예정자 3명, 대학 재학 선수 1명, 외국국적동포 선수 1명, 해외 활동 선수 1명 등으로 구성됐다. 고교 졸업 예정 신청자가 20명 이상이었던 것은 2009년에 열린 ‘201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당시 20명 이후 약 15년 만이다.
간만에 풍부한 풀에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인천 신한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아시아쿼터에 이어 또 한명의 자원 혹은 미래를 선발하게 되었다. 연이어 BNK가 신인을 선발한다. 두 팀이 1그룹이다.
2그룹 4개 팀은 정규리그 순위, 챔피언결정전 진출 및 우승 여부에 따라 하나원큐 50%, 삼성생명 35%, KB스타즈 10%, 우리은행 5%의 차등 확률을 부여받아 3~6순위를 선발하게 된다.
오전 10시에 지명 순번 추첨식과 오후 3시에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각 구단은 어떤 포지션이 필요하고, 감독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어떤 선수가 어울릴까? 드래프트를 미리 들여다 보았다. 1편에 이어 2그룹 3팀을 살펴 보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 하나원큐와 다르지 않은 현재, 그들의 선택은 과연?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농구 전문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일단 5~6명까지 명단을 추린 상태다. 나오는 기사들을 봤는데 다른 감독님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웃음). A급까지는 아니지만 잘 성장한다면 괜찮은 자원이 꽤 있더라. 아무래도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 뒤쪽으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현장에서 보고 그때 가서 확실히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보강할 포지션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포지션이든 당장 팀에 도움이 되는 건 쉽지 않다. 어떤 신인을 뽑든 본인이 노력하기에 달렸다. 누가 오든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투입되는 시기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역시 조심스레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릴 만큼 포지션 밸런스가 좋다. 2024-25시즌으로 한정해 특정 포지션에 대한 아쉬움이 적다고 볼 수 있다. 하 감독이 ‘보강할 포지션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한 이유로 보인다. 신이슬이 이탈한 가드 진부터 배혜윤이 건재한 센터 진까지 부상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 과정과 결과를 도출시킬 수 있는 시즌이기에 삼성생명과 하 감독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 가능성을 두고 선수를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송윤하, 홍유순, 이민지 정도가 앞선 순위에 유력한 분위기다. 혹은 정현과 최예슬 중 1라운드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농구 전문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포지션으로 봤을 땐 골밑 자원이 필요하지만, 앞에서 어떤 선수가 선발되느냐가 우리 팀 입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특A급까진 아니더라도 각 포지션마다 장점을 지닌 선수들이 있다. 중위권에서 뽑히는 선수들의 기량 차는 크지 않을 것이다. 당장 기회를 얻는 건 어렵겠지만, 잠재력을 봤을 땐 지난해보다 뽑을만한 선수가 많은 것 같다. 2라운드로 넘어가도 괜찮은 선수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6, 7순위로 선발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가 부재한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KB스타즈는 가드 진을 제외한 포지션에 무게를 둘 것 같다. 허예은으로 대표되는 가드 진은 든든한 느낌이지만, 포워드와 센터 진 모두 타 팀에 비해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강이슬이 건재하지만, 이윤미가 홀로 지켜야 하는 포워드 백업과 김민정, 김소담으로 이어지는 인사이드 역시 아슬아슬해 보인다.
어쩌면 후 순위가 호재일 수 있다. 10명에 가까운 선수 기량이 엇비슷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5, 8번이라는 순번은 향후 수 년안에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 두 명을 선발할 수 있기 때문. 방향은 프런트 코트가 될 것이다. 높이를 중심으로 한 전력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산 우리은행 WON - KB스타즈와 다르지 않은 흐름, 집중보다는 '관망' 후 결정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농구 전문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확률(5%)이 낮기 때문에 뒤에서 뽑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좋은 선수는 앞에서 다 선발되겠지만, 6~8명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확고한 1순위가 없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이 우리 순번까지 밀릴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포지션 보강보단 팀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남은 선수 중 차선을 뽑아야 해서 쉽지 않다. 드래프트에 대해선 여유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주말에 코치들과 함께 시뮬레이션을 해볼 계획이다. 괜찮은 선수들도 있지만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들도 있다. 센터는 동주여고 선수(김도연) 1명 외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라인업이 대거 이탈한 우리은행 이번 시즌 전력은 ‘대박 혹은 쪽박’이라는 평가다. 간만에 ‘버럭 성우’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은행 비 시즌 훈련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다. 그 만큼 전력이 수직 낙하했고, 유망주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우리은행 라인업에 포진해 있다. KB스타즈에서 이적한 심성영은 부활의 칼을 갈고 있고, 한엄지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또, 만년 유망주 박혜미도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흐름으로 비 시즌을 관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신한은행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다연도 성공적인 연착륙을 꿈꾸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KB스타즈와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수준급 선수 두 명을 선발할 수 있는 이번 드래프트는 박지현을 선발했을 당시 가졌던 행운 가득한 드래프트와 다르지 않는 분위기다. 위 감독이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 다소 두리뭉실하게 답변한 이유로 보인다. 아래 리스트 업된 선수 중 2명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을 듯 하다.
결국 프런트 코트는 송윤하와 김도연 그리고 최예슬과 홍유순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백 코트는 이민지를 필두로 정현과 정채원이 1라운더라는 평가다. 이에 유하은에 김채은까지 9명 정도에서 1라운드 픽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김우석 기자(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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