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리턴 득점율 65%' 장수정, 역전승으로 예선 2회전 진출 [US오픈]

박성진 2024. 8.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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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대구광역시청, 242위)이 2024 US오픈 예선 1회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호주오픈 예선 2회전까지 오른 것이 올해 예선 포함 WTA 250 등급 이상 대회의 유일한 성적이며, 웨이시지아 또한 세 차례 그랜드슬램 예선 출전이 전부다.

장수정의 US오픈 예선 2회전 일정은 한국시간으로 21일 밤~22일 새벽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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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사진제공 = 요넥스코리아)

장수정(대구광역시청, 242위)이 2024 US오픈 예선 1회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US오픈 예선 2회전 진출이다. 장수정은 웨이시지아(중국, 153위)와 예선 2회전에서 격돌한다.

장수정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STA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10번코트에서 열린 2024 US오픈 여자단식 예선 1회전에서 모나 바델(독일, 181위)에 5-7 7-5 6-2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중반 비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순수 경기 시간은 2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장수정은 34세의 베테랑, 바델에게 1세트 1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5-7로 첫 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도 첫 서브게임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어진 다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맞췄고, 5-5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바델의 서브게임을 잡아내며 7-5로 세트올을 이뤘다.

3세트의 첫 브레이크는 장수정의 손에서 나왔다. 장수정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바델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먼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때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경기는 약 1시간 넘게 지연됐다. 하지만 경기가 재개된 후에도 장수정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바델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4-2로 앞선 일곱 번째 게임에서 러브게임 브레이크로 확실한 승기를 챙긴 장수정은 결국 6-2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예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장수정 11개, 바델 14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했다. 이날 진행된 다른 경기들에 비해 유독 이 경기에서만 더블폴트가 많이 나왔다. 장수정의 이날 경기 전체 첫 서브 성공율은 63%로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이상하리만큼 많은 더블폴트를 기록했다. 장수정보다 더 많은 더블폴트를 기록한 바델이 아니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장수정은 "바람도 많이 불고 상대방 리턴이 강해 의식하다 보니 서브가 잘 안 됐던 것 같다"라는 현지 메시지를 보내왔다.

바델은 9개의 에이스, 첫 서브 상황에서의 득점율은 71%까지 기록했으나 첫 서브 정확도는 54%에 그쳤다. 대신 장수정은 상대의 세컨서브 상황에서 65%(34/52)의 높은 득점율을 보이며 포인트를 빼앗은 것이 주효했다.

장수정은 예선 2회전에서 중국의 20세 신예, 웨이시지아를 상대한다. 웨이시지아는 예선 1회전에서 홈코트의 사치아 비커리(미국, 128위)를 6-4 7-5로 꺾으며 예선 2회전에 올랐다. 2023년에 WTA 투어에 데뷔한 신예로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 예선 3회전이었다. 

장수정과 웨이시지아 모두 아직 올해 WTA 공식 성적은 없다. 장수정은 호주오픈 예선 2회전까지 오른 것이 올해 예선 포함 WTA 250 등급 이상 대회의 유일한 성적이며, 웨이시지아 또한 세 차례 그랜드슬램 예선 출전이 전부다. 

한편 이날 내린 비로 인해 19일 예정됐던 경기의 진행율은 아직 8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장수정의 US오픈 예선 2회전 일정은 한국시간으로 21일 밤~22일 새벽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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