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세금 지원 폐지하자’는 트럼프, 머스크 각료 기용 언급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주 요크에서 열린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요크/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구입시 제공하는 7500달러(약 1018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각료나 자문역으로 기용하는 것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없앨 경우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그는 “아직 그것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며 “나는 전기차의 큰 팬이지만, 휘발유로 구동되는 차, 하이브리드 차 등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7500달러 세액공제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재무부 규정을 철회할 수 있다. 의회에 이를 완전히 폐지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될 경우 일론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만약 그가 하려 한다면, 나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했다. 테슬라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