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옆 지뢰밭 지나 내려왔다...北 하사 1명 강원 고성으로 귀순

양지호 기자 2024. 8. 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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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GOP 장병들이 철책을 따라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육군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군 1명이 강원도 고성군의 육군 22사단 구역으로 넘어왔고,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군사분계선 이북에서부터 우리 군 감시장비로 포착해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다”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날 이른 새벽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통해 도보로 남하하는 북측 인원을 감시장비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선 일대는 올해 초부터 북한이 지뢰매설과 불모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곳이다. 군 관계자는 “철로를 통해 내려온 것은 아니고 철로 인근 개활지에서 포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병력 및 주민이 남측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자 지뢰매설 작업에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귀순에 성공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뢰매설 과정에서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우리 군이 지난달 21일부터 모든 전선에서 전면 가동에 들어간 대북확성기 방송 영향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이 계속되자 지난달 18일부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북확성기를 전면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통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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