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간병인력 71만명 부족...AI기술로 해결한다

박시나 기자 2024. 8. 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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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위치한 '더 선 요양병원'은 타 요양병원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병동 환자 상태를 분석해 간호사실 중앙 모니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늘 케어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늘 케어 서비스'는 고령화사회의 전문 돌봄 인력 부족으로 인한 시니어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노인 돌봄 기술인 에이징 테크(aging-tech)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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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케어 기업 제론엑스, AI '늘케어 서비스'로 고령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통합제공...금융그룹, 대형병원과 협력도
'늘 케어 서비스' 적용 중인 더 선 요양병원 모습./사진=제론엑스


광주에 위치한 '더 선 요양병원'은 타 요양병원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병동 환자 상태를 분석해 간호사실 중앙 모니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늘 케어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늘 케어 서비스'는 고령화사회의 전문 돌봄 인력 부족으로 인한 시니어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노인 돌봄 기술인 에이징 테크(aging-tech) 이다. 이 서비스는 비투엔에서 출범한 실버 케어 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제론엑스(대표 김운봉)가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한 주요 요양병원에 적용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 케어 기업인 제론엑스가 서비스 중인 '늘 케어'는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IoT 허브로 돌봄이 필요한 환자의 바이탈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와 동시에 사전에 학습된 AI 알고리즘이 전자의무기록(EMR) 과거 병력 데이터를 분석해 낙상, 급작사 위험을 예측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제론엑스 '늘 케어 플랫폼'은 측정한 바이탈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화면을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AI 분석시스템과 보호자와 간병인이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실시간 체온과 혈압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늘 밴드'가 환자 돌봄을 완성한다.

특히 제론엑스는 환자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위험 예측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고령화 사회에 대두되는 돌봄 인력 부족을 AI 기술로 해결하며 요양산업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제론엑스는 지난 7월 25일~27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에도 참가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운봉 제론엑스 대표가 '늘 케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돌봄서비스 인력난·비용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돌봄서비스 인력 부족은 8년 뒤인 2032년에는 최소 38만 명에서 최대 71만 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간병인이 부족한 주된 이유는 열악한 '노동 여건'이 꼽힌다. 정확한 근무 시간, 임금 체계 등이 부재해 내국인 고용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김운봉 제론엑스 대표는 "우리나라가 급속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간호, 돌봄 업무 등의 전문 돌봄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 놓여있다"라며 "제론엑스의 기술력이 돌봄 공백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늘 케어 서비스'는 요양병원과 요양원뿐 아니라 홈케어도 적용 할 수 있다. 요양시설은 통신장비인 늘 허브와 늘 밴드가 돌봄을 지원한다면, 홈케어의 경우 늘 밴드와 모바일 앱만 있으면 실시간 환자를 돌볼 수 있다.

제론엑스는 AI 원스톱 응급 대응 시스템 구축사업 외에도 요양병원, 요양원, 재가 복지 등의 전략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시니어 산업에 진출하려는 금융 그룹, 대형병원과 전략적 협력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보험사와 중장기 요양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시니어 외에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나 중대재해 예방이 필요한 근로자 안전 서비스로 플랫폼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시나 기자 sina8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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