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현실화된 컴투스 오버행…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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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하락세가 가파르다.
주식 17만3904주를 두 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해 현금 약109억원을 확보한 컴투스는 내친김에 40만주(주당 4만2850원)를 추가로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매도해 추가로 171억원을 마련했다.
앞서 컴투스는 2010년 5월 데브시스터즈에 10억원을 투자해 12만주(지분율 20%)를 사들였고 2013년 10월 절반인 6만주를 NHN엔터테인먼트에 처분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반등 요인이 부재해 컴투스 입장에서 비핵심 자산으로 평가하는 것도 매도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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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지난 6월26일 7만5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듯 했지만 같은 달 28일 5만8700원으로 힘이 빠졌고 7월1일 6만2000원으로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다음날 2일 종가 5만4100원을 기록했다. 이후 계단식으로 하락을 거듭하다 7월31일 4만9050원으로 장을 마쳐 5만원선을 하회했고 지난 16일 4만2850원, 다음 거래일인 19일 4만1650원으로 4만원대 유지도 힘겨운 상황이다. 약 8주 만에 45%가 빠졌다.
이 같은 하락에는 장기투자자 컴투스의 매도가 자리한다. 컴투스는 지난 7월1일 17만3704주를 주당 6만2443원에 팔아치웠고 다음날인 2일 200주를 6만500원에 처분했다. 주식 17만3904주를 두 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해 현금 약109억원을 확보한 컴투스는 내친김에 40만주(주당 4만2850원)를 추가로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매도해 추가로 171억원을 마련했다.
앞서 컴투스는 2010년 5월 데브시스터즈에 10억원을 투자해 12만주(지분율 20%)를 사들였고 2013년 10월 절반인 6만주를 NHN엔터테인먼트에 처분했다. 이후 2018년 12월, 2021년 2월 각각 데브시스터즈 주식 46만주(주당 1만원), 61만7320주(주당 약 4만5112원)를 블록딜로 325억원을 들여 확보했다.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신작 마케팅이 쓸 방침이다. 지난 7일 선보인 인기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시뮬레이션 생존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방치형 게임 ''GODS & DEMONS(가칭)' 등이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3종 모두 세계 시장이 목표인 만큼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고정비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불투명한 데브시스터즈를 처분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24일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이유 중 하나라는 시각이 많다. 해당 법에 따르면 지분 10% 이상을 소유한 주주를 포함한 상장사의 내부자는 상장사의 발행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할 때 매매 예정일 30일 전에 매매 목적과 가격, 수량, 거래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법안 시행일부터 30일이 지난 오는 23일 이후 결제가 이루어지는 매매 거래부터 거래계획 보고의무가 부과되는데 컴투스가 이같은 의무를 벗어나기 위해 지분율을 9.1%까지 내렸다는 것이다. 해당 법을 위반하면 과장금이 최대 20억원까지 부과된다.
데브시스터즈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는 지속되고 있다. 컴투스가 공시 의무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지분 정리가 한층 수월해진 탓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반등 요인이 부재해 컴투스 입장에서 비핵심 자산으로 평가하는 것도 매도 가능성을 높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반등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서비스 2개월 차인 '쿠키런: 모험의 탑'이 얼마나 흥행 가도를 달릴지도 의문이다.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핵심 스토리 확장 및 신규 쿠키 공개 등 플레이 몰입도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크래프톤과 손잡고 쿠키런의 인도 진출까지 모색 중이지만 급전직하한 주가를 살릴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쿠키런: 모험의 탑이 출시 초반이라 반짝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수익원을 확보할 만한 장기 흥행작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성과를 언제 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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