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경전 발간지, 인제…문화 유산 활용 추진
[KBS 춘천] [앵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이 발생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학은 반외세, 반봉건을 기치로 항일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요.
동학 최초 경전인 '동경대전'이 바로 인제에서 발간됐습니다.
이를 문화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됩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의 한 군부대 훈련장입니다.
나무로 된 울타리가 쳐 있습니다.
관군의 눈을 피해 인제에 와 있던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이 동학 최초의 경전, '동경대전'을 1880년 발간한 자립니다.
이 경전을 통해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는 동학의 사상 체계가 마련됐습니다.
140년 더 지난 인제.
동학과 동경대전 발간의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전투지 발굴 등 강원도 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다양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신순철/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 "상당한 전투가 홍천, 인제, 강릉 일대에서 진행이 됐고요. 강원도 전체 지역의 농민군 전적지와 그리고 유족 조사에 앞으로 협력할 일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재평가 요구도 나옵니다.
백범 김구를 비롯한 수많은 항일투사가 영향을 받은 만큼, 동학은 하나의 종교를 넘어 농민이 중심이 된 새로운 사회 변혁운동이었다는 평갑니다.
[배항섭/성균관대학교 교수 : "3·1 운동의 민족대표 33인,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분들이 9명이나 돼요. 그 이후에 우리 어떤 민족운동하고 정말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그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다."]
인제군도 그 필요성에 공감합니다.
[주영조/인제군 학예연구사 : "인제군 주변의 이제 양양군이나 홍천과 같은 경우에도 동학 관련해서 유적지나 이런 걸 조성한 사업이 있어서, 답사 루트나 교육프로그램을 저희가 기획을 하려고."]
인제군은 우선, 기념물 설치와 동학 순례길 조성 등 강원도 동학의 실체를 알리는 선양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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