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전쟁` 시대…돈도 네트워크도 딸리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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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이 미래 산업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AI 열품이 지속되면서 'AI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과는 반대로 국내 인재의 해외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시카코대 폴슨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AI 인재의 40%가 해외로 떠나고 있다.
AI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인재를 데려와도 부족한 마당에 기껏 키운 인재마저 해외로 뺏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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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40%는 한국 떠나…인력 유출 심각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이 미래 산업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AI 열품이 지속되면서 'AI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 기업들은 압도적 자본력을 바탕으로 능력 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연봉은 물론 AI 연구 환경 부족 등의 이유로 수많은 인재들이 우리나라를 떠나고 있다. 이에 AI 인력의 중요도가 점점 커지는 만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는 국내 AI 시장 규모를 올해 약 7억달러(9331억원)에서 오는 2030년 70억달러(9조333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6년 새 국내 AI 관련 시장이 10배 커지는 것이다.
국내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과는 반대로 국내 인재의 해외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시카코대 폴슨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AI 인재의 40%가 해외로 떠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중국이나 미국, 인도 등 AI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주요국에 비해 AI 인재 수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공개한 '국가전략기술 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AI 연구자 수는 2만1000여명으로 세계 9위였다.
이처럼 인공지능 시장에서 인력 부족은 심각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국내 인공지능 관련 기업 2354곳을 전수조사해 지난 4월 발표한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를 보면, 이들 기업의 81.9%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인공지능 인력 부족'을 꼽았다. AI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인재를 데려와도 부족한 마당에 기껏 키운 인재마저 해외로 뺏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세계 각국의 AI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채용 정보 플랫폼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의 평균 연봉은 6060만원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AI인력의 평균 연봉은 약 2억6974만원으로 국내 대비 약 5배 가까이 높다.
하지만 국내 AI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보상 못지않게 연구 생태계 활성화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AI인력들이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데 구체적인 정부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원 교수는 "한국은 평균적으로 타 해외 국가 대비 AI인력에 대한 대우가 좀 열세하다"며 "통상 대학이나 연구기관은 정부의 정책 자금으로 돌아가는데, 정부가 정책 자금을 이제 깎으면서 지원해 줄 수 있는 연구비가 급격하기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보통 AI 연구의 경우 아무리 짧아도 3~5년, 길게는 10년까지 가는데 이런 와중에 정책 자금이 사라지면 연구 성과가 다 사라져 버린다"며 "이런 경우 인재들은 10년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공계 인재 지원을 늘리고 성장을 돕겠다며 지난해 범부처 차원에서 협의체를 출범하고, 올해 들어 '이공계 활성화 대책' 태스크포스를 만들었지만 AI 인력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 교수는 "국내 AI 경쟁 패권은 이미 변곡점을 넘었다"며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은 펀드와 인재인데, 다른 해외 국가들에서 조 단위로 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펀드도 없고 인재도 없으면 남은 건 데이터하고 플랫폼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끝났다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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