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부터 수소까지…무탄소 에너지의 조화
'지구(For Earth)'와 '우리(for us)'에 '미래(for future)'를 더한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이하 GBW 2024)' 전시는 △원자력 산업 전시회(K-Nuclear Expo)△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시회(Re-Energy Expo) △친환경 운송 산업 전시회(E-Trans Expo) 등 3개 산업 영역별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된다. 3개 영역에 걸친 산업 전시는 오는 10월 16일 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펼쳐질 GBW 행사의 백미다. 탄소중립을 주도하는 첨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150여개에 달하는 참여 기업과 기관이 부스를 차린다.
3개 산업 영역별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모빌리티 기술 종합 전시회인 GBW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탄소중립 관련 산업을 하나의 테두리로 묶어 보여줬던 GBW는 행사 출범 5년차인 지난해부터 전시 영역을 3개로 세분화했다. 그동안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분화한 에너지와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서였다. 탄소중립을 향한 시계가 빨라지며 관련 에너지 기술 트렌드 역시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3개의 전시 영역에 반영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3개 산업 영역의 '조화'에 초점을 맞춘다. 3개 산업 영역의 조화를 위해선 원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운송 각 영역의 기술적 도약이 에너지효율화와 전력망 기술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으로 연결돼야 한다. 각 산업의 유기적 연결과 협업 환경을 구축할 정부의 정책도 뒷받침 돼야 한다. 이 같은 조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GBW 2024는 3개 산업 영역별 전시와 함께 다양한 컨퍼런스를 열어 에너지의 연계와 활용 방안을 점검한다.
'원자력 산업 전시회'는 탈원전으로 흔들린 생태계를 복구한 뒤 15년만의 수출 성과를 내며 무탄소 에너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원전의 현재와 미래를 담는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의 기술과 노하우가 전시의 핵심이다. 특히 한국 유일의 '원전 주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핵심 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은 현재 글로벌 원전 시장을 이끄는 대형 원전과 앞으로 원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된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기술을 총 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탄소중립과 K-원전 수출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동시 진행돼 원전을 발판으로 한 한국형 에너지의 세계진출 방안도 점검한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체코 외에 폴란드와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추가 원전 사업 참여 기회를 보고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시회'는 수소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최신 동향과 기술, 서비스, 연구 개발 전반을 소개한다. 해당 전시 영역의 산업은 GBW가 출범한 5년 전부터 대규모 투자가 집행돼 관련 기술이 상당히 숙성된 상태다. 현대차와 SK, LG, 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모든 기업이 진입한 영역이기도 하다. 올해 전시에선 포스코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소'의 미래를 보여준다. SK와 LG, 삼성은 이차전지 기술의 진화 양상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전시는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에 주목한다. HD현대는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전시를 에너지 변환 효율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한 태양광 전력 활용△순환경제 등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돼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고 다른 무탄소 에너지원과 조화롭게 사용할 방안을 모색한다.
'친환경 운송 산업 전시회'에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친환경 트램 등 이미 우리 실생활에 스며든 기술의 현재 모습을 보여준다. 수소선박과 등 이미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한 미래 모빌리티도 전시될 예정이다. 전기차와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트램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까지 사실상 현존하는 모든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현대차는 관련 기술을 올해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친환경 트램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VR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관람객들은 정거장 플랫폼에서 트램에 탑승해 객실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가상으로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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