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이어 사무처 인사…울산시의회 정상화 속도
[KBS 울산] [앵커]
울산시 추경 예산안이 제때 처리되기 위해선 울산시의회가 정상화되는 일만 남았는데요.
뒤늦게 원구성을 마무리한 울산시의회는 미뤄졌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의장 선거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로 보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의 고위직 공무원을 시의회로 파견한다고 울산시가 전격 발표했습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시의회가 울산시로부터 독립된 인사권을 시행한 지 2년 6개월 만입니다.
울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일정 차질이 길어지면서, 의회로부터 행정 경험이 풍부한 고위 공무원 파견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박순철 시민안전실장이 오는 26일자로 2년 동안 의회사무처장으로 파견됩니다.
시민안전실장에는 서영준 정책기획관이 자리를 옮기고, 현 의회사무처장은 정책기획관으로 발령됐습니다.
그런데 2급인 의회 사무처장이 3급 정책기획관 자리로 발령되면서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시의장 선거 파행 등에는 사실상 의회사무처의 미숙한 행정처리가 한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김종섭/울산시의회 제1부의장/의장 직무대리 :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회 사무처장의 역할이 크게 중요합니다. 선거 이후에 제가 판단하기에는 의회 사무처장이 아주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울산시의회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과 전보 등 미뤄졌던 직원 인사를 처리해야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데다 직무대리 체제인 만큼 인사폭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또, 인사와 별개로 의장 선거 '무효표' 문제와 관련해 사무처의 과실이 있다고 보고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외적으로 분열과 파행에 대한 봉합 수순에 들어간 울산시의회가 이제 내부 수습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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