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북 도발 맞서 한국 지킬 것"…해리스 대관식 개막
[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할 경우 어떤 정책을 펼칠지 밑그림을 공개했는데, 우리나라와 굳게 손을 잡고 북한 도발에 맞서겠다는 의지도 담겼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관식이 될 전당대회 개막에 맞춰 공개된 미국 민주당의 새 정강정책입니다.
집권 시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한 사실상 공약집으로, 대외 정책의 경우 동맹의 가치에 방점을 뒀습니다.
특히 북한 도발에 맞서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고,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운운하며 소중한 동맹인 한국을 협박했다고 직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달)>"제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도 저를 보고 싶어 할 겁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가 저를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
대선 가도의 골칫거리가 된 중동 문제에 대해선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가자 문제에 대한 인도주의적 해결을 강조했지만,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지하고 지금과 같은 무기 지원 방침을 내비치며 불씨를 남겼습니다.
<사라 벡델 / 시위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와 자금 지원을 통해 대량학살을 돕는다면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은 총기 폭력 퇴치와 낙태 문제를 강조하되,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수락연설에는) 제가 앞으로 새롭게 나아갈 길, 모든 이를 그 길로 인도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담길 것입니다."
전당대회 개막에 맞춰 공개된 정책 방향에는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공허한 외침보다는 한미일 공조를 통한 대북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해리스 #전당대회 #정강정책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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