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안세영, 한국 선배 가정부 노릇하며 금메달” [배드민턴]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8. 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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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중국,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덴마크 다음가는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강국이다.

같은 종목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우승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쌓인 불만을 폭로한 것에 대만이 진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대만 일간지 '롄허바오'는 "안세영은 한국 사회 선후배 문화의 제약 때문에 7년 동안 막내로 국가대표팀 잡일을 책임지면서 서로 다른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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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중국,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덴마크 다음가는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강국이다. 제33회 프랑스 파리대회 개막식 기수 다이쯔잉(30)은 배드민턴 월드 스타다.

다이쯔잉은 2016~2018·2021~2022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최종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종목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우승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쌓인 불만을 폭로한 것에 대만이 진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대만 일간지 ‘롄허바오’는 “안세영은 한국 사회 선후배 문화의 제약 때문에 7년 동안 막내로 국가대표팀 잡일을 책임지면서 서로 다른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며 감탄했다.

안세영이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획득 후 절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롄허바오’는 ‘쯔유스바오’ ‘중궈스바오’와 대만 3대 신문으로 묶인다. 안세영은 2017년 만 15세 10개월 21일의 나이에 여자배드민턴 단식 국가대표 선발전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다.

이후 ▲제28회 세계선수권대회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이상 2023년) ▲2024 파리올림픽을 차례로 제패했다. 안세영이 최연소 선수 시절부터 선배의 라켓 줄이 끊어지면 수리하고 방 청소와 빨래 등 뒤치다꺼리를 맡은 것은 ‘롄허바오’를 통해 대만 독자들한테 소개됐다.

‘롄허바오’는 “사실상 선배들은 집안일을 대신 해주는 가사도우미를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무상 지원받은 것이다. 부모님이 개입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안세영이 국가대표팀 탈퇴를 선언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우승 후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세영은 7년 동안 단체전 포함 한국이 획득한 17개 메달(금6 은3 동8)에 공헌했다. 개인 자격으로는 월드투어 22우승 8준우승 및 챌린지 시리즈 1우승 2준우승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TOP3 및 개인대회 TO2 횟수만 50번이다. ‘롄허바오’는 “2017년 이후 소화한 경기와 준비 일정만 생각해도 충분한 휴식이 절실했지만, 안세영은 선배들 잡일 때문에 훈련 후 쉴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세영 측은 올해 2월 무릎 부상 재활, 전담 코칭 제도, 대표팀 내부 생활 등에 대한 변화를 비공개로 요구했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개선이나 해결 없이 파리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 대만 일간지 ‘롄허바오’ -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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