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글과 그림으로 구현한 석가모니의 발자취…'대불전' 영문판

이세원 2024. 8.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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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출간된 한국 최초의 공상과학(SF) 만화시리즈 '라이파이' 등의 작가인 저자가 샤카무니(석가모니)의 일대기를 8장면으로 나누어 서술한 불교 서적 팔상록(八相錄)을 영문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석가모니 일생의 주요 장면을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현대적인 감각의 채색화로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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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좁고 깊게 산다는 것에 관하여'
책 표지 이미지 [이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대불전(大佛傳·The Life of the Sacred Buddha)' 영문판 = 김산호 글·그림.

1959년부터 출간된 한국 최초의 공상과학(SF) 만화시리즈 '라이파이' 등의 작가인 저자가 샤카무니(석가모니)의 일대기를 8장면으로 나누어 서술한 불교 서적 팔상록(八相錄)을 영문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석가모니 일생의 주요 장면을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현대적인 감각의 채색화로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룸비니 정원의 기적'(The Miracle of Lumbini Garden)이라는 소제목으로 붓다의 탄생을 다룬 대목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일곱 걸음을 걷고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쳤다는 설명과 함께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실렸다.

그림을 보면 근처에서 여인들이 아기를 바라보고 있고 7송이의 연꽃이 아기 옆에 놓여 있다.

대불전 영문판 [이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림 속에 등장하는 복장이나 건물 등은 초기에 완성된 석굴이나 인도 고대화 등을 연구·분석해 재구성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사실 불교는 우리와 함께 숨 쉬며 살아온 한국 역사와 문화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옛 불교도들이 근거 없이 석가모니의 참모습을 형상화하고 과대 포장했기 때문에 현대의 많은 젊은이가 전설이나 신화로 취급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간 싯다르타의 행적을 따라가야 한다는 지론을 밝혔다.

그는 이런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으로 석가모니의 일생을 함께 보여주기로 결심했지만, 글로는 간단하게 표현된 장면도 그림을 그리려면 주변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했고 유일한 방법은 석가모니의 활동무대를 방문하는 것이었다고 집필 과정을 전했다.

이도. 394쪽.

책 표지 [실물 촬영]

▲ 좁고 깊게 산다는 것에 관하여 = 단다파니 지음. 이소영 옮김.

미국 하와이의 힌두교 수도원에서 10년간 수행한 뒤 뉴욕에서 수도승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바쁜 일상에서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기 쉬운 현대인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조언한다.

책은 행복, 만족, 깨달음, 보람을 느끼는 일상을 보내려면 '좁고 깊게' 사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좁고 깊은 삶이라는 것은 주변에 있는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중대한 목적에 몰입하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의 삶은 좁고 깊은 삶을 방해하는 요소에 둘러싸여 있다. 예를 들어 매일 경험하는 정보의 쓰나미는 잠재의식을 망가뜨리고 정보를 소화하거나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든다.

책은 우선순위가 바뀐 채 살고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예를 들어 바쁜 직장인은 야근을 위해 몇 주 동안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포기한다. 그렇다고 당장 가족이 해체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가족이 용인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반대로 최우선 순위에 놓이는 것은 고객이나 동료처럼 인내심이 별로 없고 본질적으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인생이 유한하며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깨닫고 나면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고 책은 지적한다. 독자는 저자가 워크숍에서 청중에게 던지는 질문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 이 강의실로 걸어 들어와 '이곳에 있는 모두는 3시간 뒤에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이 워크숍이 끝난 때까지 계속 남아 있겠습니까?"

청중은 "당장 여기를 떠나서 제 배우자와 아이들을 보러 집으로 가겠다"고 답한다고 한다.

위즈덤하우스. 304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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