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 '반국가 세력 암약' 발언에 "극우 환타지에 빠진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암약' 발언을 두고 "극우 판타지의 세계로 집단이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자신의 철학의 빈곤, 세계관의 공백을 김태효 같은 많이 모자라는 이들의 철 지난 이념(뉴라이트 역사관 등)으로 메꾸는 것 같다"며 "눈에 헛것이 보이는 걸 보니 심히 우려스러운 상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현실을 떠나서 가신들을 데리고 극우 판타지의 세계로 집단이주한 듯"이라며 "말린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냥 거기서 그렇게 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미로 속에서 길을 찾아가던데…"라며 "그 머리도 안되면 뭐 할 수 없지"라고 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