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치르는 해리스…전당대회장 주변은 '살얼음판'

정강현 기자 2024. 8. 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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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시위대 2만명 시카고로…경찰, 경계수위 높여
[앵커]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지금 시카고에선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입니다. '해리스 대관식'으로 불릴 만큼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전당대회장 주변에선 반전 시위도 한창입니다.

어제 전당대회를 취재한 정강현 특파원이 오늘은 시카고 시위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기자]

공원 내부가 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깃발과 팻말로 가득 차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첫째날인 현지시간 19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카고 대회장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반전 시위대가 시카고 유니온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니키 맥킨리 : (미국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 이스라엘이 폭력을 멈출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시위대가 집결한 공원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차로 불과 3분 거립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상당수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데,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시카고로 모일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경계 수위를 최대로 올렸습니다.

[래리 스내링/시카고 경찰청장 : 남은 한 주 동안 시카고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엔 바이든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이 유력 인사들을 앞세워 컨벤션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는 가운데, 반전 시위 규모도 덩달아 커지면서 행사장 주변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 첫날 공개한 새 정강에서 "동맹들에 결코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해리스가 집권할 경우에도 '동맹 중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북한 도발과 관련해선 "우리의 동맹들, 특히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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