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땐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할 수도”

김서영 기자 2024. 8. 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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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구입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 공제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재집권하게 되면 전기차 구입 세액 공제와 관련한 재무부 규정을 뒤집거나, 의회에 관련 세액 공제의 전면 폐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다. 나는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IRA는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건강보험 개혁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시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종료될 경우 전기차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2017~2021년)에도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려 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후 IRA 입법을 성사시켰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된다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를 기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가 하겠다고 한다면” 내각이나 자문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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