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 행인과 '쌍방 폭행' 입건…"머리 숙여 사과"

유영규 기자 2024. 8. 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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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

서울 마포경찰서는 래퍼 산이(39·본명 정산)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어제(19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산이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 마포구의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A 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산이의 아버지 역시 A 씨와 지인을 때린 혐의로 함께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산이와 A 씨 사이에 쌍방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상대방도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행인 A 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 부위와 범죄 사실 등에 대한 양측 진술이 엇갈린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추후 조사를 통해 쌍방 주장의 진위와 자세한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산이는 이날 저녁 변호인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산이는 사과문에서 "최근 저의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제 잘못을 꾸짖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산이의 변호인인 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는 "수사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분께 사과드리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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