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하면 증시 강세?… “이젠 안 통해, 엔·달러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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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가치는 상승)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환율과 주식시장의 일종의 공식이 최근 작동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상 환율과 주식시장을 연관 지어서 공부할 때 배웠던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주식시장 강세, 외국인 순매수'라는 공식과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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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가치는 상승)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환율과 주식시장의 일종의 공식이 최근 작동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히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불안과 관련된 엔·달러 환율의 변화를 확인해가는 작업이 더 유의미하다는 주장이다.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달러 자산 등에 투자하는 것이 엔캐리 트레이드다.
2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국내 증시에서는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23원 급락하면서 1330원대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코스피는 0.8% 하락, 외국인도 약 11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통상 환율과 주식시장을 연관 지어서 공부할 때 배웠던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주식시장 강세, 외국인 순매수’라는 공식과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현상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과거 고환율 시대에 비해 무역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과거 고환율 구간에 비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으로 인한 외화 환전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한 연구원은 “결국 지금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건 이 공식의 유효성 여부에 많은 무게중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면서 “엔화 강세의 속도나 엔 캐리 청산의 속도는 7월말~8월초처럼 급격히 진행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는 주식시장은 엔화 강세로 인한 주가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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