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 중재안 지지”…블링컨 “하마스가 수용할 차례”

김서영 기자 2024. 8. 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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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이 19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머무는 호텔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 협상 논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3시간에 걸친 회담 뒤 낸 성명에서 “회동은 긍정적이었다. 좋은 분위기였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의 인질 석방 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방송 연설에서 이번 회동에 대해 “인질 석방을 위한 공동의 노력 속에 미국이 우리의 안보적 이익을 이해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휴전 합의의 첫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생존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매우 건설적인 회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하마스가 동일하게 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휴전·인질석방 중재안을 마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전달했다. 당시 협상에 불참한 하마스는 지난 18일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고 네타냐후 총리가 더 많은 조건을 추가해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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