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이 그린 듯한 내 얼굴 본다…네이버웹툰, AI캐리커처 확대

'셀카'를 웹툰 스타일로 바꾸는 유료서비스…조석 이어 이말년 그림체 추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 작가 이말년(침착맨·본명 이병건)이 내 얼굴을 그려준다면 어떨까?

20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다음 달 초 인공지능(AI) 서비스 '웹툰 캐리커처'에 이말년 작가 그림체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웹툰 '이말년 서유기', '이말년씨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붓펜으로 쓱쓱 그린 듯한 특유의 그림체가 반영된 캐리커처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웹툰 캐리커처는 이용자가 자기 얼굴 사진 한 장을 넣으면 특정 작가의 웹툰 그림체로 캐리커처 6장을 그려주는 유료 서비스다.

사진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툰필터' 서비스보다도 고도화돼, 실제 캐리커처처럼 이용자의 얼굴형이나 이목구비 특징이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조석 작가의 웹툰 '마음의 소리' 그림체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용자 반응이 좋아 이말년 작가 그림체를 새로 추가하게 됐다.

이 서비스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접속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의 또 다른 AI 사진 변환 유료 서비스인 '이번생엔 로판여주'의 4개월 치 매출을 단 일주일 만에 따라잡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내놓고 반응이 좋은 서비스는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인기 AI 서비스인 '캐릭터챗'의 경우 19일부터 '가비지타임'의 성준수 캐릭터, '작전명순정'의 백도화 캐릭터를 대화 상대로 추가했다.

캐릭터챗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협업해 웹툰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출시 두 달 만에 135만명이 접속해 2천500만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지금까지는 조석 작가, '유미의 세포들' 출출이, '가비지타임' 기상혁, '작전명순정' 고은혁 등 4개 캐릭터와의 대화만 가능했지만, 이용자들의 요청을 수렴해 추가로 2개 캐릭터를 더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최근 AI와 웹툰 지적재산(IP)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계속 시도하고 있으며, 유료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냈다는 이용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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