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스타’ 양동근의 조카 양제이, KBO 무대에 도전장
[앵커]
한국 프로농구 스타였던 양동근 코치의 조카 양제이가 농구가 아닌 야구로 국내 무대에 도전장을 던져 화제인데요, 어제 KBO 트라이아웃에 해외파 선수로 참가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 198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양제이가 마운드에 올라서자 프로 스카우트들의 이목이 쏠립니다.
시속 150km를 넘기는 강속구가 주 무기인데, 떨리는 트라이아웃 무대에서도 147km의 공을 던져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양제이는 미국에서 야구의 꿈을 키워왔지만 빅리그의 문턱은 높았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 외삼촌 양동근의 조언이 한국행의 계기가 됐습니다.
[양제이 : "(외삼촌이) 몸도 크고 그냥 아까운 느낌 같아서 한국에서 야구 해보라고 얘기해서 그냥 한 거죠. 기회 있으니까 해보려고 여기 왔어요."]
생화학 전공으로 명문 조지타운 대학원에도 합격했지만, 학업도 미룰 만큼 야구가 간절했습니다.
한국 문화에도 곧잘 적응해 프로행이 성사된다면 군 복무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양제이 : "(한국 음식 중엔) 칼국수 좋아해요. 여기서 야구 할 수 있으면 군대 가보려고요. 조금 떨리는데 괜찮습니다."]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양제이의 도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일 출퇴근을 책임지는 등 아들의 농구 뒷바라지에 이어 외손자의 야구 뒷바라지에 나섰습니다.
[신영숙/양제이 외할머니 : "그래도 이제 (운동하는 게) 아들일 때는 뭐 너무 좋았는데 손주가 할 때는 너무 안쓰러워요. 하고 싶다는 데 하게 해줘야죠."]
한국 농구의 전설인 외삼촌처럼 양제이가 한국 야구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다음 달 11일에 펼쳐집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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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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