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김다예 애틋 “男 역할 못해 시험관 시술..25kg 쪄도 예뻐” (‘슈돌’)[종합]
[OSEN=박하영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전복이 아빠의 첫 인사’ 편으로 새로운 슈퍼맨 박수홍이 합류했다.
새 슈퍼맨으로 등장한 박수홍은 “2달도 안 남았다. 임신 8개월 된 전복이 아빠다. 원래 미운 우리 새끼였는데 내가 슈퍼맨에 나오다니 내가 슈퍼맨 아빠가 되다니”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KBS 데뷔한 게 91년도다. 그런데 이런 핑크색 스튜디오는 처음이다”라고 감격하기도.
무엇보다 박수홍은 “우리 전복이가 제 딸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벌써 예사롭지가 않다. 모습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주고 출근할 때 발 한 번 차달라고 하면 차준다. 열 번 중 아홉 번을 그렇게 한다”라며 벌써부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박수홍은 “다예 씨는 저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너무 부족한데 날 많이 사랑해주고 제가 어려울 때 고통을 같이 겪어주고, 밝은 모습만 보여줬다. 정말 고마운 씩씩한 사람을 만났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제 몸 하나 버틸 겨를이 없었다. 저도 30kg 빠졌었고 영양실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모든 수치가 바닥이라고 하더라. 골밀도까지 다 빠졌었다. 체지방은 없고 나무토막 하나가 걸어다니는 상황이었다. 아이를 바라는데도 안 생겼다. (스트레스로) 정자 활동성이 떨어져서 시험관 시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 때문에 저걸 한다니까 시험관은 정말 아내가 고생했다. 안 되는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기적적으로 아이가 생겨서 저렇게 울었다. (임신은)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식을 가질 수 있을까 했다. 갖고 있는데도 꿈 같고 신비롭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아이 태명이 ‘전복이’로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상황이 전화위복이 필요했다. ‘전, 복이에요’라는 의미도 있다. 꿈속에서 전복을 만나기도 했다. 그래서 태명을 전복이로 지었다”라며 “우리 부부도 전복이가 생기니 사이가 더 좋아지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미래를 꿈꾸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박수홍이 임신 28주 차인 김다예와 산부인과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긴장한 표정으로 대기하던 아내는 “16주에는 하혈도 했잖아. 응급으로 병원도 가고, 태동도 약해진 것 같아. 가만히 있으면서 태동이 있어야 마음이 안정된다”라며 걱정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내를 보던 박수홍은 “아내가 예전보다 체중이 많이 늘었다. 그래도 예쁘다”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의사와 만난 두 사람은 임신성 당뇨(이하 ‘임당’) 수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 김다예는 정상수치 100보다 높은 200이 나왔던 바. 이에 대해 박수홍은 “내가 잘못인 게 내가 옛날 사람인 게 임신하면 이런 거 먹어야 된대 백숙 먹어야 된대. 전복 먹어야 된다더라. 보양식을 안 먹인 게 없다. 하루에 6끼를 먹였다. 너무 해 먹였다. 여름 내내 땡모반을 해줬다. 요즘엔 정말로 다예 씨 건강이 제 1번이다”라고 반성했다.
다행히 이번 검사에서 의사는 “오늘 결과 보니까 잘 조절하셨다. 식이조절하고 운동 관리 잘해서 출산까지 잘 조절하면 될 것 같다”고 했고, 김다예는 “채소 먹은 보람이 있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초음파 확인을 통해 딸 전복이(태명)의 얼굴이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박수홍은 전복이의 오똑한 콧날에 감탄하면서도 “콧방울이 넓은 거 같다. 코는 나 닮으면 안 된다. 엄마 닮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를 보던 안영미는 “박수홍 얼굴이 보인다”라고 했고, 박수홍은 “정말 날 닮았냐”라며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나 닮으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날 닮은 모습 보니까 감정이 미묘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수홍은 자신의 말에 반응하며 전복이가 눈을 살짝 뜨자 감정이 북받쳐 오는듯 글썽이기도 했다.
박수홍은 가족 분쟁을 언급하며 “결혼할 거라고 꿈도 못 꿨던 내가. 아이를 가질 거라는 꿈도 못꿨던 내가. 인간에 대한 혐오가 생겼었다. 지금은 괜찮다. 세상이 안 겁난다. 선물 같다. 전복이 때문에 일도 할 수 있게 되고, 이 좋은 세상을 어떻게 먼저 죽나 싶더라. 전복이만큼은 어화둥둥 행복하게 물불 안 가리고 잘 살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수홍은 아침부터 아내의 손, 발 골반 등 정성껏 전신 마사지를 하거나 직접 요리를 해주는 등 애정이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그는 임신 후 호르몬 변화로 살이 25kg나 찐 아내를 향해 “튼살도 많이 생겨서 너무 속상하다. 정말 많이 붓는다. 부기가 상상을 초월한다”라며 안쓰러워했다. 그러나 아내 앞에서 만큼은 “다 빠지니까 걱정하지 마라”라며 응원하는 섬세함을 드러냈다.
법무법인 피해자 인권 팀장을 맡고 있는 김다예는 임신 중에도 재택근무를 하며 일을 손에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수홍은 “아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날 돕는 일이 많다. (법원에 필요한 서류도) 직접 정리해서 보내준다. 거의 하루에 5~6시간씩 앉아있더라. 그게 너무 안쓰럽다”라며 “사실 정상적인 또래와 결혼했으면 되는데 내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오물을 뒤집어썼다. 마녀사냥을 당했다. 둘이 마트만 가도 사람들이 ‘마약 마약’ 하면서 수군거렸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연예인의 배우자라는 이유만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커졌을 때인데 아내가 날 살려준 것. 내가 추스를 정신이 없었는데 저를 위로해줬다. 나 때문에 겪으면 안 되는 일을 겪었다. 진짜 저 때문에 많이 울었던 사람이다. 지금도 가끔 물어본다. 왜 나를 떠나지 않았냐고 하면 (아내가) ‘내가 떠났다면 오빠는 1000% 잘못됐을 거다’라고 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포자기로 식음 전폐하고 있으면 내 옆에 와서 먹어야 한다고, 억지로 먹이고 일으켜 세우고 걷자고 해줬다. 그런 고난을 같이 나눠서 같이 버티고 견뎌주고 정말 내가 너무 좋고, 고맙고, 씩씩한 사람을 만났다. 감사하고 평생 내가 갚으면서 잘해주고 아끼고 살 거다. 내 사람은 내가 지킨다”라고 다짐했다.
박수홍은 “무조건 내편인 사람은 한명 있는 거다. 위기를 겪으니까 진짜 내 사람이 보인다”라면서도 딘딘을 향해 “꼭 한번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 보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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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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