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30대 자폐 1급 아들 돌보기에 “부부 둘다 정답 아냐”(결혼지옥)[결정적장면]

이슬기 2024. 8. 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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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이 부부의 양육관에 조언을 건넸다.

8월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강압적인 아내가 자유를 구속한다는 남편과 자유를 내세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아들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아내, '강자 부부'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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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뉴스엔 이슬기 기자]

오은영이 부부의 양육관에 조언을 건넸다.

8월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강압적인 아내가 자유를 구속한다는 남편과 자유를 내세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아들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아내, '강자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새벽 5시부터 2200평의 농지를 혼자 관리하고, 낮에는 부동산 보조원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심지어 직접 재배한 작물을 마트에 판매하는 일까지 맡아서 해냈다. 아내는 자폐 1급을 판정을 받은 아들의 미래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아들을 돌보는 건 남편의 몫이었다.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했고 지금은 은퇴한 남편은 집에서 아들을 케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만 아내는 "공부도 가르치고 그림책도 읽어주고 해야 하는 데 그런 게 없다. 아무것도 안 한다. 잠자고 밥 먹고 애 학교 보내는 게 전부"라며 남편의 케어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양육관으로 대립했다. 남편은 아들의 손짓 한 번에도 물을 떠다 줄 정도였지만 아내는 아들에게 강압적으로 명령했다. 아내는 “자폐도 스스로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고 남편은 “자기 주관이 있을 건데 그걸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첫째 때문에 악착같이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남편은 그런 계획도 없다"고 하며 첫째 아들의 미래를 위해 시설을 지을 계획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시설을 짓는다는 건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다. 구상하는 단계에서는 좋은데 구체적인 계획에 들어가면 안 되는 거다"는 남편의 말에 "시작도 안 해보고? 일단 자격증 따고 지원도 받고 이렇게 하면 하지 왜 못해"라고 따져 갈등을 빚었다.

이를 지켜 본 오은영은 강압적인 아내의 말투에 대해 조언하면서 "현재와 같은 훈육은 아끼는 큰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갈 거라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남편에게도 무조건 들어주는 것이 답은 아니라며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오은영은 "아내분의 생각도 대의가 있고 좋은 생각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남편분의 생각도 맞다. 유난히 부부가 굉장히 다른 사람들이 있다. 아내분은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다. 적극적인 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적극적이면 어떤 경우엔 공격적이라고 느껴진다. 그런데 남편분은 현실적이고 신중한 분이다. 그러니까 아내분 입장에선 아무것도 안 하고 있고 나태하다고 생각이 되고 남편분은 아내가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거다"라며 두 사람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는 "아이가 편안해질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의논하는 게 필요하다. 자폐가 있는 아이 앞에서 소리치고 싸우는 건 증상에 더 나쁘다. 그걸 알고 계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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