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아픈 곳 건드린 바디 "우린 우승 1회, 너흰 0회"

안영준 기자 2024. 8.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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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37)가 토트넘 홋스퍼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토트넘이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헤더골로 앞서갔지만 레스터의 바디가 후반 12분 헤더로 맞불을 놨다.

그러자 바디는 자신을 향해서는 숫자 1을 가리켰고 토트넘을 향해서는 원을 그려 보였다.

EPL 공식 SNS는 "바디는 교체돼 나가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레스터가 우승 경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며 흥미롭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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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상대로 9번째 골 넣은 '킬러'
레스터의 제이미 바디(오른쪽)ⓒ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37)가 토트넘 홋스퍼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토트넘과 레스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원정팀 토트넘이 점유율 70.7%, 슈팅 15개, 유효 슈팅 7개로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결과는 공정한 무승부였다.

토트넘이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헤더골로 앞서갔지만 레스터의 바디가 후반 12분 헤더로 맞불을 놨다. 레스터는 경기 내내 밀렸지만 바디의 이 한 방 덕분에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선 경기 결과뿐 아니라 바디가 토트넘 팬들에게 한 손짓이 화제가 됐다. 후반 34분 바디가 교체돼 나오자, 토트넘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바디는 자신을 향해서는 숫자 1을 가리켰고 토트넘을 향해서는 원을 그려 보였다. 레스터는 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토트넘은 아직 무관인 점을 자극하는 제스쳐였다.

토트넘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바디(왼쪽)ⓒ AFP=뉴스1

레스터는 객관적 전력과 팀 규모 면에서는 토트넘보다 아래다. 하지만 2015-16시즌 기적 같은 동화를 쓰며 EPL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당시 바디는 24골을 몰아친 우승의 주역이었다.

반면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아직 리그 우승은 일구지 못했다.

EPL 공식 SNS는 "바디는 교체돼 나가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레스터가 우승 경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며 흥미롭게 소개했다.

한편 바디는 이날 골을 넣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토트넘을 괴롭혔다. 바디는 이날 득점으로 토트넘전 9호골을 기록했다.

바디는 왓퍼드와 아스널을 상대로 각각 11골씩 득점,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그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빼앗은 팀이 바로 토트넘이다.

바디는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도 토트넘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아 곤혹스러웠다. 그래서 그것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제스처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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