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PK 준 심판에 뿔 난 중국? 한국은 '카드 폭탄' 중국 심판 만난다

김태석 기자 2024. 8.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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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가 중국-일본전 심판 배정에 의구심을 표하며 아무 상관없는 지난 한중전을 언급했다.

중국 매체들이 거론한 알 자심 심판의 경기는 지난해 11월 선전에서 열렸던 월드컵 2차 예선 홈 한국전, 그리고 2019 AFC UAE 아시안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한국전이다.

중국이 싫어하는 심판을 만나는 중국, 그리고 달갑지 않은 중국 심판을 만나는 한국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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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 매체가 중국-일본전 심판 배정에 의구심을 표하며 아무 상관없는 지난 한중전을 언급했다. 그런데 더 속 터질 팀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다. 한국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 최악의 판정으로 한국을 괴롭혔던 중국 심판을 만난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저녁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그룹 1라운드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이 경기에는 카타르 출신 압둘라흐만 알 자심 심판이 배정됐다.

<시나닷컴>을 비롯한 다수 중국 포털은 알 자심 심판이 과거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린 것을 거론하며 불편하게 여겼다. 특히 알 자심 심판이 맡았던 한국전에서 굉장히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거론했다.

중국 매체들이 거론한 알 자심 심판의 경기는 지난해 11월 선전에서 열렸던 월드컵 2차 예선 홈 한국전, 그리고 2019 AFC UAE 아시안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한국전이다. 당시 중국은 각각 0-3, 0-2로 패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두 경기에서 모두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다. 바로 이 지점을 거론하며 알 자심 심판의 자질을 문제삼았다.

다가오는 일본-중국전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과거의 한중전 얘기를 들먹이는 게 한국 팬들 처지에서는 황당하다. 그리고 같은 잣대라면 한국 팬들이 이번 심판 배정에 더 불리하다는 점에서 더 성가시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오는 9월 11일 밤 11시(한국 시각)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B그룹 2라운드 오만-한국전을 중국 출신 마닝 심판이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마닝 심판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한국 선수들에게만 무려 다섯 장의 경고 폭탄을 날린 인물이다. 마닝 심판의 당시 판정은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고, 한국은 첫 경기부터 카드 트러블에 걸리며 대회 내내 고생해야 했다.

중국이 싫어하는 심판을 만나는 중국, 그리고 달갑지 않은 중국 심판을 만나는 한국의 상황이다. 누가 속이 쓰릴까?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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