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돋보기] 미래의 문화유산, 대한민국 문화도시

2024. 8.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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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이른바 '문화다움'을 화두로 미래유산을 꿈꾼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지역문화 격차해소를 목표로 한다.

주지하듯,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은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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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지난 2000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 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를 가진 나라가 그 시대를 이끌어 갔다. 그리고 그 도시들은 각각 자신만의 새로운 시스템을 발명해낸 도시들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을유문화사, 2015, 187쪽).

그렇다. 동서고금 이름난 도시들은 나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를 근간으로 오랜 세월 집적된 삶의 역사를 함축한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오늘의 도시 또한 미래 기념비적 유산을 예비한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이른바 '문화다움'을 화두로 미래유산을 꿈꾼다. 지역별 특색 있는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2018년 첫 발을 내딛었다. 지역 고유문화를 토대로 도시가 성장하는 모멘텀으로서 '문화도시'의 지정 필요성이 공감된 결과다. 명실 공히 지역문화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지역문화 격차해소를 목표로 한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더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적 도시브랜드 창출을 목적으로, 도시의 경제적 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모색한다. 나아가 권역별 문화도시를 집중 육성하여 인근 도시와의 연계 및 네트워킹 강화로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한다는 점도 시사적이다.

주지하듯,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은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근거한다.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종 지정한다. 올해는 전국 13곳을 대상으로 1년간 예비사업 추진을 통해 최종 문화도시가 결정된다.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3년간(2025-2027) 국비 1300억 원, 지방비 1300억 원 등 최대 2600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 충청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한민국 예비문화도시는 충추, 세종, 홍성 등 3곳에 이른다. 각 지역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도시로서 지역 고유의 브랜드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우선 충주는 국악콘텐츠 허브시티를 지향한다. 충주의 고유한 문화자원인 우륵과 목계나루에서 '국악'과 '교류'라는 키워드를 발굴, 국악융복합 콘텐츠 생산 및 창·제작을 통해 국악의 산업화와 세계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렇듯 충주는 새로운 국악콘텐츠로 도시브랜드를 강화하고, 미래 국악산업을 특화하여 글로컬 국악콘텐츠 중심도시를 꿈꾼다. 국악진흥법 시행에 따른 순발력 있는 방향 선회가 돋보인다.

대표적인 행정타운인 세종특별자치시는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표방한다. 한글의 심미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을 토대로 도시이미지의 선명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글의 조형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건축 및 도시경관에 적극 활용, 문화도시 세종을 완성한다는 당찬 포부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한글 사랑 지원 조례 제정 등 문화도시 세종의 특화된 추진 전략은 기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내포의 중심 홍성은 '문화레시피-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홍성의 문화레시피를 담은 브랜드 콘텐츠와 미식상품으로 K-문화레시피 100개의 상품을 개발해 글로컬 런칭을 추진한다는 발상은 참신하다.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홍성(옛이름 홍주)은 중고제 전통가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홍성군 갈산면 소재 한성준 묘역에 민중미술의 대부 성추행범 임옥상의 그림이 버젓이 춤비에 새긴 사건이 벌어졌다. 무용인은 물론 국민적 공분(公憤)을 샀다. 문화도시 홍성 조성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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